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문단 편집) === 독수리는 추락하고... === 통상항해용 엔진을 최대로 전개한 가이에스부르크는 이제르론 요새에 말 그대로 '부딪혀' 아작을 내기 위해 접근해왔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었다. 당장 대치전 중에 켐프로부터 '아군 유리함'이라는 애매한 보고를 받은 라인하르트는 "박살내고 대신 자리 잡기가 어렵다면 요새는 요새로 맞부딪혀 터뜨려버리면 되지!"라고 신경질을 내기도 했으며, 양 웬리도 자신이 귀환하기 전에 제국군의 지휘관이 이런 수를 쓰면 어쩌나 하고 염려도 했으니 이미 양 웬리에게는 해결책까지 마련한 상태였다. 역시 켐프는 너무 기본에 충실한 용병가였던지라 초반부터 요새와 요새를 충돌시켜서 막대한 사상자와 함께 엄청난 경제적, 자원적인 피해를 감수하는 [[막장 플레이]]는 못 생각한 듯하다.[* 애초 이제르론 요새가 아무리 거대하고 이제르론 회랑이 아무리 폭이 좁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공간에서는 모래알 수준일 터인데, 그것을 통상 운항도 아니고 워프용 엔진만 덕지덕지 설치한 40조 톤 짜리 물체가 이제르론 요새와 유효한 피해를 줄 수 있게 부딪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그런 엄청나게 비싼 물건으로 초거대 [[카미카제]] 작전같은건 생각 안하는게 당연하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에 직접 격돌시켜 무력화 한다는 구상은 작중에서는 무슨 천재만이 생각할수 있는 선구안 정도 위상으로 제시되었지만, [[스페이스 오페라]] 세계관에서 그런 [[하드 SF]]성 반칙플레이를 할거면 차라리 가이에스부르크만한 운석덩어리 하나 구하거나 뭉쳐다가 적당히 겉에 유체금속 입히거나 한 후 위프엔진 달아서 이제르론 요새 좌표로 설정해 날려버리는게 훨씬 합리적이고 싸게 먹히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사태를 예견했고 해결책까지 마련한 지 오래였던 양 웬리는 휘하 전 함대의 함포를 가이에스부르크의 통상용 항행엔진 중 단 1개만을 집중적으로 노리라고 지시했고,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가이에스부르크는 동맹함대의 집중사격에 추진 균형이 깨져 무한 스핀을 시작한다]]. 우주에선 추진력을 잃어도 직진을 하나, 혹시나 제어가 힘들어질 것에 대비해 모든 우주선에는 항법제어용 컴퓨터가 필수적으로 달리고, 각 부위에 소형 분사장치가 덕지덕지 붙어서 균형을 잡는다. 물론 엔진이 공격받는 것과 동시에 대칭으로 역분사를 했다면 약간의 흔들림으로 그쳤을 것이며, 이외에도 다른 엔진 출력을 조정해서 보정하거나, 질량식 스테빌라이저가 작동했다면 문제없이 직진했을 것이다. 소설의 묘사처럼 아주 급격한 회전이 일어나기도 힘들다.[*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나 공기저항이 극도로 미약하기 때문에 관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추진력을 잃더라도 계속 전진한다. 물론 좌우균형이 깨질 경우 완만하게 회전이야 하겠지만, 이미 전진 상태였다면 회전하면서도 계속 전진한다. 엔진이 12개나 되었다면 남은 11개를 사용하여 회전을 교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추진력의 좌우균형이 다르다고 우주선이 전진을 못한다면, 인공위성이 자세교정이라도 하는날엔 바로 추락할 것이다.(엄밀히 말해 '바로' 추락하지는 않지만 제1탈출속도를 확보 할 수 없으므로 서서히 추락한다.)] 그러나 40조 톤 짜리에 붙어 있는 통상용 항행엔진은 이제르론 요새와의 충돌을 위해 이미 전력전개 중이었고, 충돌을 대비해서 요새 내부에 남아있던 인원도 고작 5만 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상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때 통제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애초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동목적으로 건조한 것이 아닌데다가 추진 엔진도 통상용 추진 엔진 12기와 워프용 추진 엔진 12기를 고리로 묶어서 요새 외부에 설치했고, 이번 작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곳만 개보수한 물건이라서 일반 우주선에서 볼 수 있는 소형 분사장치 따위를 달기도 어렵고 달 시간도 없었다. 통상용 추진 엔진 자체도 요새를 대략 어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데 쓰는 물건이지 우주선처럼 정밀한 좌표에 위치하도록 만들 수 있는 물건도 아니며, 고작 직진이동 자체에만 12기의 주엔진을 모두 가동하는 것이 필요할 정도로 너무 대형이라 섬세한 조절은 할 수도 없고, 해봤자 거대한 중량 때문에 하나마나란 결론이 나온다. 즉, 움직이는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은 요새를 억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필요한 개보수만 약간 한 물건이라 세세한 조정이 불가능한 물건이었고, 덤으로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그나마 있는 컨트롤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 함대의 묘수에 돌진을 멈추고 회전을 거듭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제국군 잔존함대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 무수한 아군 함정들을 박살내버렸다. 그 과정에서 요새도 피해를 입었는데, 그 순간 [[토르 하머]]가 가이에스부르크의 외벽에 꽂혀 승부를 결정지었다. 역전을 노리며 마지막까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중앙지령실에 남아 있던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은 치명상을 입었기 때문에 대피하지 않고 중앙지령실 안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참모장 [[푸세네거]] 중장은 켐프의 최후를 눈으로 보면서 '키르히아이스에 이어 켐프가 죽은 이 요새, 귀족연합군의 원령들이 서려서일까?'라는 생각까지 한다. 가망이 없어지자 제국군 장병들에게는 탈출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가이에스부르크에 남아 있던 5만 장병들은 서로 먼저 탈출하겠다고 아웅다웅하다가 결국 서로를 죽이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탈출하는 아군 셔틀을 [[핸드 캐논(은하영웅전설)|핸드 캐논]]으로 격추하기까지 했다. 격추당한 셔틀은 또 다른 제국군 무리에 뛰어들어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극도로 온도가 올라간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의 피를 단번에 증발시켰다. 그야말로 이때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지옥]]'''이었다. 단, DNT에서는 켐프 대장이 자신을 제외하고 전 병력을 요새에서 철수시켜 지옥도가 펼쳐지지 않았다. 결국 핵융합로가 폭발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하나의 [[초신성]]이 되었고, 탈출하기 위해 싸우던 사람들은 물론 근처에 있던 잔존병력의 80%를 지옥으로 끌고 가버렸다. [[나이트하르트 뮐러]] 대장과 [[푸세네거]] 중장 등 살아남은 자들도 대부분 부상을 입었다. 단 700여척 밖에 남지 않은 제국군 함대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기에 전투를 포기하고 제국령으로 철수했다. 그나마 양의 지시를 무시하고 맹추격하던 [[응웬 반 티우]]와 [[산도르 알라르콘]] 휘하의 동맹군 분함대가 지원을 위해 오던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에게 박살나, 제국군은 간신히 100% 패배하지는 않았다는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있어 치욕적인 패전임은 틀림 없었기에, 비록 뮐러는 라인하르트의 관대한 처분으로[* 원래 라인하르트는 예상 이상의 패배에 격분하여 뮐러를 엄벌에 처하려 했지만 죽은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라면 뮐러를 용서하라고 부탁할 것 같아서 마음을 바꿨다.] 처벌 대신 요양을 명 받았지만 켐프는 2계급 특진 대신 1계급만 특진하여 상급대장에 추서되었다. 반면 이동요새 계획을 제안한 [[안톤 힐머 폰 샤프트]] 기술대장은 [[페잔 자치령]]에 의해 그동안 저지른 비리 행각이 발각되어 체포당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